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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던 거 같다. 항상 '다르다'라고만 생각했었다. 남들과는 다른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다른 생각과 다른 마음을 가지려고 했다. 그래서 다른 공부를 했고 활동을 했고 또 그것들을 하고 있다. 난 꿈을 이어가고 있다. 어제와 오늘 우리의 일생에서 정말로 짧은 이 2일(사실 온전한 2일도 아닌)간 난 어떻게 되버린걸까? 법륜 스님의 말씀, 길거리 모금운동, 나의 생각, 주변인의 말들.. 수억 아니 무한의 액션과 리액션이 오가며 내 안의 무언가가 파장을 일으켰고 그 파장이 지금 나의 온 몸으로 전달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는 인간이 변화하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커다란 그 어떤 진리를 알기에는 너무나 모자라다. 이 시간이 이 육신이, 이 정신이.. 지금 이 순간 나라는 것, 무엇과 상호작용하는지 그 작용이 나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 어제 법문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하고 있는일에 대한 확신도 얻었고(대안의 실천적 이행), 너무도 쓸데없는 것들에 휘둘리고 있는 우리들을 바라볼 수도 있었고, 헛된 것들과의 관계를 모두 끊어야 한다는 것도 알았고, 자신에 솔직해야함을 깨달았고... 그런 좋은 말씀들 모두 가슴에 안고 집에 돌아와 내 육체를 씻는 순간 뭐랄까.. 엄청난 무게? 아니.. 거대한 파노라마가 지나갔다고 해야하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감격의 눈물이었을까? 정화의 의미였을까? 다가올 어려움에 대한 격분의 표출이었나?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사실 막연한 느낌만 있었다. 다 버리고 해야지. 이것저것 바라지 말아야지. 그런 추상적인 느낌.. 그런데 어제 그 모든 것을 마음으로 뇌의 세포 하나하나로 느껴버렸다. 가슴이 뻥 뚫렸지만, 쉽지 않은 그 기분이란... 한없이 울고 나서.. 다시 나의 눈빛을 찾았다. 그래 가야지... 모든걸 버리고 가야지... 오늘도 생각했다. 내가 선택한거다.. 묵묵히 가는거다. 내 눈빛으로 모든걸 깨뜨릴수 있을때. 그때는 어떠한 의심도 생기지 않겠지.. 난 아직 내 길을, 내 빛을 잃지 않았다... 겁이 나진 않았다. 결과라는 것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제 배웠던 것들이 있어서 그나마 마음가짐이 편안했던 걸까? 좀 더 많은 모금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아무래도 제일 걸렸던거 같다. 불교대학 강좌를 듣다가 어린이날 모금행사 소식을 듣고 일단은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포이동 어린이날 행사가 있었지만 왠지 이쪽으로 가야할 것 같았다. 다행히 포이동 행사는 조촐히 금욜에 마무리 짓게 되었고,(결국 스님 법문 듣느라 그마저도 불참했지만) 내 평생 어린이날 중 가장 뜻깊은 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장소는 명동, 모이기로 한 시간보다 조금 늦었다. 운동을 갔다가 시간이 빡빡하기도 했었고, 오랜만에 가는 명동이 온갖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기도 했다. 지예 법우 말대로 어린이날에 아이들을 데리고 이 사람많은 명동에 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심히 궁금했다. 잡설이고, 이미 무대는 마련되었고 정토회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 나도 인사. 아는 사람들의 밝은 얼굴들. 다시 볼 수 있어 반가움. 맑은 눈동자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 다름 속에서의 같은 마음. 분주함 속에서 짧았지만 정신없었던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 행사는 정토회 주관의 어린이날 맞이 제3세계(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의) 어린이 돕기 모금행사로 슬로건은 '모두가 우리의 아이입니다.' 였다. 연예인의 등장으로 잠시 흥분상태가 되었으나 진정한 후 목적인 모금운동에 돌입했다. 사실 좀 열악했던게 인원은 많았는데 무대 위에서의 행사 이외엔 무계획성인 것들이 많아서 흩어져 하는 모금행사가 조금은 어설펐다. 아무렴 어떠나 마음만 충실하면 되지. 결론만 말하자면, 시간은 30-40분뿐이었다. 처음 어색함을 이겨내고 들이대고 소리지르고 하다보니 꽤 여러 사람이 도와주셨다. 사실 모금액은 그리 많지 않았다. 명동의 많은 사람들중 다른 사람과 함께 하기로 생각한 사람들은 1퍼센트나 될까나?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이 사람들 중 우리와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내 목소리를 듣고 와준 사람들, 마음의 울림을 들어준 사람들.. 지나가다 멋쩍어하며 다시 오신 분들도 있었고, 엄마 손을 잡고 까치발을 들어 조그만 손으로 모금함에 넣어준 꼬마녀석, 왁자지껄 떠들며 넣어주던 소녀들, 한껏 웃어주던 아저씨. 마음씨 착한 커플... 이루 말할 수 없다. 당신도 나와 같은거지요. 그런겁니다. 우리 모두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 보는 겁니다. 너의 마음도 나의 마음도 작지만 모이면 큰 힘이 됩니다. 지구 반대편의 아이들도 웃음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겁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마터면 울어버릴뻔 했다. 별거 아닌데.. 싱겁기는... 인도나 네팔에 봉사를 갔다가 자신들이 더 배우고 왔다는 이야기가 기억난다. 사실 난 오늘 제3세계 어린이 돕기 모금운동을 한거겠지만, 당신들의 마음을 기억해버렸다.. 이 기억 잊어버리지 않을거다... 간단하게 마무리하면 나누기를 하고 (물론 이것도 매우 기뻤다.) 아이스크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꽤 상쾌한 기분.. 느껴보고 싶다면.. 나와 같이 손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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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허브 아깝다
by 똘똘이스머프 at 04/10 그럼 난 피터팬이다 by 똘똘이스머프 at 04/10 완수오빠, 진심으로 고.. by tinyzzom at 03/30 '누군가에게 고백하기' .. by 똘똘이스머프 at 03/25 그 연락이 아니라고..;;; by 바람돌이 at 03/16 '요 며칠간 난 사랑만 먹.. by 똘똘이스머프 at 03/16 '오지 않는 연락을 기다.. by 똘똘이스머프 at 03/16 마음이 따뜻한 완수오빠.. by tinyzzom at 03/13 완수오빠^-^ 난 2등이.. by tinyzzom at 02/21 뭔가 깔끔해졌네 일단은.. by 똘똘이스머프 at 02/15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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